연평균 증가율 2.4%, 2016년 진료환자 269만6천명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1년~2016년 ‘일자목증후군’ 질환으로 진료 받은 전체인원은 2011년 239만7천명에서 2016년 269만6천명으로 늘어 연평균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6년 기준, 총 진료인원은 남성 116만3천명, 여성 153만3천명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1.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은 인구 10만명당 6069명, 남성은 인구 10만명당 4559명으로 인구수를 고려해도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2016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50대(64만3천명, 23.8%)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 40대(56만5천명, 21.0%), 30대(41만2천명, 15.3%)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50대(24만8천명, 21.4%)가 가장 많았고, 40대(23만9천명, 20.6%), 30대(20만2천명, 17.4%) 순이며, 여성은 50대(39만4천명, 25.7%)가 가장 많았고, 40대(32만5천명, 21.2%), 60대(23만5천명, 15.3%)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이장우 교수는 중년 50대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일자목증후군은 잘못된 자세와 동작이 원인이 되고 이러한 요소들이 장기간 축적돼 골격의 변형까지 일으키는 질환이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서 증가하게 된다”면서, “나이가 들면서 목 주변 근육의 근력이 약해지고 척추에도 퇴행성 변화가 발생하기 때문에 통증에도 취약하게 된다. 하지만 근래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발생 연령이 점차 젊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자목증후군’ 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때 생기는 문제점에 대해 “목 부위 통증뿐 아니라 두통이나 어깨 통증까지 유발할 수 있으며, 나이가 들면 구조물들의 비가역적 변화를 야기하고 통증은 더 심해질 수 있다. 또한 목 척추나 디스크 등의 퇴행성 변화를 초래해 추간판탈출증이나 심한 경우 경추척수증과 같은 신경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2016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60대가 6462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이상 6025명, 50대 5986명 순이며, 여성은 50대가 9617명으로 가장 많고, 60대 8820명, 40대 7617명 순으로 나타났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일자목증후군’ 질환의 진료비 추이를 살펴보면, 2011년 3327억원에서 2016년 4412억원으로 1085억원이 증가해, 연평균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 기간의 입원 진료비는 793억원에서 903억원으로 연평균 2.6% 증가했고, 외래 진료비는 2534억원에서 3510억원으로 연평균 6.7% 증가했다.

 
이장우 교수는 ‘일자목증후군’ 질환의 증상으로, “사람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시간을 앉거나 선 자세로 지내기 때문에 목척추의 입장에서는 항상 머리를 떠받들어야 한다. 목척추가 앞서 말한 정상적인 배열을 가질 때 머리의 무게가 목뼈와 디스크 쪽으로 분배되는데, 일자목에서는 이러한 분배가 무너지면서 근육, 인대, 관절 등의 부위에 정상보다 많은 부하가 걸리게 된다. 이러한 구조물들은 통증에 매우 민감한 구조물로 이러한 상황이 만성화될 경우 목 부위뿐 아니라 두통이나 어깨 부위의 통증까지 유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자목증후군은 목척추의 변형을 지칭하는 용어이지만 단순히 목부위만의 문제만을 넘어 등뼈의 과도한 후만과 둥근 어깨 자세(round shoulder)와 밀접히 연관돼 있다.

통증이 갑자기 악화됐을 때에는 무리한 작업이나 일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때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를 시행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 통증을 유발하는 부위에 주사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통증이 없는 상태를 가능한 오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평상 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스트레칭을 비롯한 운동을 습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자목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앞서 얘기했던 목척추의 정상 만곡을 유지하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등뼈의 과도한 후만과 둥근 어깨 자세의 교정이 반드시 동반돼야 하기 때문에 어깨를 편 자세를 함께 유지해야 한다.

바른 자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스트레칭 운동이다. 일자목증후군에서는 대개 목 뒤쪽 근육이 짧아져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스트레칭하기 위해서는 손을 머리 위쪽 방향으로 올려 후두부에 오게 한 다음 고개를 아래로 당기는 방향으로 스트레칭을 해준다.

또한 둥근 어깨 자세로 인해 흉근이 짧아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양쪽 어깨를 벌려 흉곽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스트레칭을 해준다. 스트레칭은 한 번에 10~15초 정도 충분히 해줘야 한다.

그 외 근력 운동도 중요한데 기본적으로는 목 근육의 근력 강화를 위해 등척성 운동을 이용한다. 바로 앉은 자세에서 손을 이용해 목을 밀고 손으로 미는 방향 반대 방향으로 목에 힘을 주면서 운동한다. 앞뒤, 양 옆 네 방향으로 운동하도록 한다.

일자목증후군은 엄밀히 말하자면 의학적 진단명이 아니기 때문에 통용되는 진단기준은 없다. 기본적으로는 목 부위 통증이 동반된 경우에서 X-ray 검사를 통해 목척추의 전만이 감소한 소견을 확인하게 되며, 심한 경우에는 목척추가 일자 모양을 넘어 후만 굴곡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일자목증후군만으로는 수술적 치료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다만, 추간판탈출증이나 경추척수증과 같은 신경증상이 발생할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을 장시간 사용할 때에는, 모니터는 팔을 뻗으면 닿을 정도의 거리에 오도록 하고, 앉은 자세에서 눈이 모니터의 중앙에 오도록 모니터 높이를 높여야 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에는 목이 과도하게 굴곡되지 않도록 몸에 너무 붙여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가급적 눈높이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사용 시에는 30분에 한 번씩은 스트레칭을 하도록 한다. 이 때 자리에서 일어나 서서 스트레칭을 하면 허리 건강에도 더 좋다.

▲ 일자목(일자로 펴진 경추)증후군이란 앞으로 목을 길게 빼는 자세 때문에 정상적인 경추만곡인 ‘C’자 형태의 경추 정렬이 소실돼 생기는 증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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