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 및 담배 학회서 제시, 특정 유해물질 배출 농도 감소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는 임상실험 결과 '글로'(glo)로 전환한 흡연자들의 유해성분 노출이 상당부분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글로는 태우는 것이 아니라 가열하는 방식으로 설계된 히팅 디바이스다. 연소 시 나오는 연기나 특정 유해성분이 상당히 줄어든다는 것이 BAT의 설명이다. 임상시험 결과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 볼티모어에서 열린 '니코틴 및 담배 학회' 콘퍼런스에서 발표됐다.

임상시험은 글로와 같은 히팅 디바이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에서 시행했다. 최소 3년 이상 흡연해 온 180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8일간 진행했다. 처음 2일은 평소와 같이 흡연한 후 성분 검사했고, 이후 5일은 흡연을 계속하는 그룹과 히팅 디바이스 사용 그룹, 금연 그룹으로 나눠 성분 검사를 했다.

▲ 7일째 평균 변화량(%)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글로로 전환한 흡연자들의 경우 소변에서 검출되는 특정 성분의 농도가 감소했고, 일부는 금연한 사람들과 동일한 감소량을 보였다. BAT는 앞으로 콜레스테롤 수치 또는 심박수 등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지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임스 머피(James Murphy) BAT R&D 부문(유해성 감소 입증 부문 총괄) 박사는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며 "다음 단계는 유해 성분에 대한 노출의 감소가 유해 성분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 글로로 완전히 전환한 경우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감소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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