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기기 사용할 때는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자세를 자주 바꾸어 화상 발생 예방해야

날씨가 추워지면 난방기기 사용이 많아져 화상의 위험이 증가한다. 화상은 열에 의해 발생하는 상처를 모두 일컫는 말이다. 화상은 불에 직접 닿아 생기는 화염화상과 뜨거운 액체에 의한 열탕화상, 전류에 의한 전기화상, 화학약물에 의한 화학화상, 뜨거운 물체에 닿아 생기는 접촉화상 등으로 분류된다.

화상을 입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화상을 입으면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처 부위에 찬물을 여러 번 흘려 충분히 식혀야 한다. 이는, 열손상을 줄여주는 과정으로 치료 결과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화상은 손상을 얼마나 깊게 입었느냐에 따라 보통 1, 2, 3도로 분류한다. 벌겋게 부은 정도는 ‘1도’, 물집이 잡히면 시작되는 ‘2도’, 피부가 완전히 손상된 상태를 ‘3도’라고 보면 된다.

가정에서 치료가 가능한 ‘1도화상’
대부분 화끈거리다가 며칠 지나면 회복이 돼 문제가 되지 않는다. 상처를 보호하고 적절한 연고를 발라주는 것만으로 치료가 되는 경우가 많다. 첫날 1도화상처럼 보였다고 하더라도 하루 이틀 유심히 관찰하도록 하고, 화상 부위가 넓거나 얼굴, 손, 발, 생식기 등을 데었거나 어린 아이가 다친 경우에는 심하지 않아 보이더라도 서둘러 응급실에 오는 것이 안전하다.

물집이 생기고 내원이 필요한 ‘2도화상’
물집이 잡히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게 된다. 상처의 상황에 따라 물집을 터트리기도 하고 터트리지 않기도 한다. 일단 깨끗하지 못한 상처라면 병원에서 와서 제대로 소독받는 것이 낫다. 자칫 감염이 발생하면 더 깊어지고 더 복잡한 치료를 오래 받아야 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 오는 것이 안전하다.

화상을 넓게 입은 경우는 누가 보아도 심각한 상태라 바로 응급실로 오게 된다. 전신 2도화상은 벗겨진 피부에서 진물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극심한 통증을 겪게 되며, 쉽게 감염이 생기고, 전신 컨디션이 나빠져 내부 장기까지 손상돼 사망률이 매우 높다. 자칫 화상이 깊어지면 치료가 오래 걸리고 흉터가 특히 심하게 나서 외관상의 흉터뿐 아니라 모양이 일그러져 기능상의 후유증을 남기기도 하기 때문에 입원해 항생제 치료를 하게 되고 필요에 따라 재건 수술을 한다.

자연치유가 어려운 ‘3도화상’
피부가 손상돼 가죽처럼 굳어져 버린 3도화상은 상처가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 1~2cm 크기로 작은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입원치료를 하고 죽은 조직을 제거해 수술과 피부 결손의 복원 수술을 받게 된다.

심각한 화상은 절대로 생겨서는 안 될 안타까운 일이지만 일단 발생했다면 최대한 빠르게 상처가 회복될 수 있도록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겨울철 난방기기로 인해 급증하는 ‘저온화상’
화상은 100℃ 이상의 고온에 노출돼 발생하기도 하지만 45~70℃의 저온에 오랜 시간 동안 노출돼도 발생한다. 고온에 의한 화상은 뜨거운 물체가 몸에 닿으면 통각에 의해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지만 저온에 의한 화상은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저온화상은 전기장판이나 온수매트 혹은 핫팩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임대종 원장은 “저온화상도 고온화상처럼 피부 깊이까지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지만 피부 증상이 고온화상처럼 심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화상에 대한 치료가 늦어져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겨울철 전기장판이나 기타 난방기기를 사용할 때는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자세를 자주 바꾸어 화상의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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