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환자 108만명 중 105만명(94%)이 여성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 데이터를 활용해 2015~2019년간 골다공증(질병코드 M80~M82) 진료 환자를 분석한 질병통계자료를 공개했다.

골다공증, 최근 5년간(2015~2019년) 증가 추세(연평균 7.1%▲)
전체 환자 중 여성이 94% 차지

골다공증으로 진료받은 건강보험 환자수는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2015년 82만명에서 2019년 108만명으로 늘어 연평균 7.1%의 증가폭을 보였다.

2019년에는 여성환자가 전체의 94%를 점유했으며, 남성환자보다 16배 많았다.

 

대한통증학회 이소연 전문의는 최근 5년간 골다공증 환자 중 여성 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원인에 대해 “여성과 남성 모두 나이가 들면서 골 형성과 골 흡수 사이에 불균형이 일어난다. 젊은 성인기에는 골 흡수보다 골 형성이 더 많아 30대에는 최대 골량(peak bone mass)에 도달했다가 이후 골밀도가 점차 감소하게 된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골다공증 발병이 적은 것은 남성이 사춘기에 더 많은 뼈가 생성되고, 여성과 달리 폐경으로 인한 에스트로겐의 갑작스런 손실을 경험하지 않기 때문에 노화 중에 뼈 손실이 더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50대 이상 환자가 전체의 97%(105만명) 차지
2019년 60대 여성환자가 36만명으로 가장 많아

골다공증 전체 환자 108만명 중 50대 이상의 환자가 105만명을 차지했다(2019년, 40대 이하 - 3만명, 2.8%, 50대 이상 -105만명, 97.2%)

 

성별․연령대별로 살펴봤을 때 60대 여성이 가장 많았고, 20대 이하 남성이 가장 적었다.

2019년년 성별․연령대별 환자수의 상위는 60대 여성(36만명), 70대 여성(32만명), 50대 여성(18만명) 순이었고, 하위는 20대 이하 남성(504명), 30대 남성(1,102명), 20대 이하 여성(1,416명) 순이었다.

 

50대 이상 인구 10만명 중 5천명 이상이 골다공증환자
2019년, 70대 여성 10만명 중 1만7천명(10명 중 1.7명)으로 가장 많아

2019년에는 10만명 중 2,106명이 골다공증으로 진료받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이 5,328명이었고, 40대 이하가 96명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3,980명이었고, 남성은 246명이었다.

최근 5년간(2015~2019) 10만명 중 평균 1,828명이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2019년 10만 명당 환자수는 70대 여성이 17,189명으로 가장 많았고 80대 이상 여성, 60대 여성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연령대별 10만 명당 환자수 상위는 70대 여성(1만7천명), 80대 이상 여성(1만2천명), 60대 여성(1만1천명) 순이었다.

 

이소연 전문의는 골다공증 환자 중 50대 이상 여성 환자가 특히 많은 원인에 대해 “50대 이상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는 폐경기 이후 에스트로겐의 결핍이 큰 요소로 작용한 것이며, 남성의 경우는 뼈가 여성에 비해 더 두껍고 강하기 때문에 뼈 손실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골다공증 발병이 더 적은 것으로 생각된다. 에스트로겐은 골 흡수를 감소시키고 골 형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데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감한다. 이는 50대 이상 여성에서 골다공증이 호발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또한, 체내 칼슘이나 비타민D 수치가 낮은 경우 뼈 손실이 더 많아지는데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콩팥에서 비타민D 생산이 감소하고 비타민D에 대한 민감도가 감소해 결과적으로 칼슘 흡수가 감소하면서 골 흡수가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골다공증, 총 진료비는 2,827억원, 5년간 연평균 11% 증가
2019년 환자 1인당 진료비는 26만원, 연평균 3.7% 증기

골다공증의 총 진료비는 2015년 1,864억원에서 2019년 2,827억원으로 연평균 11.0%가 증가했다. 진료형태별로 살펴보면 외래 진료비가 1,515억원(2019년)으로 가장 빠르게 증가(연평균 17.8%↑)했다.

2015~2019년의 연평균 증감률 순위는 외래(17.8%, 1,515억원), 약국(5.5%, 1,141억원), 입원(2.3%, 172억원) 순이었다.

1인당 진료비는 2015년 23만원에서 2019년 26만원으로 연평균 3.7% 증가했다. 진료형태별로 살펴보면 입원 진료비가 177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외래 진료비가 14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2015~2019년 연평균 증감률 순위는 외래(10.0%, 14만원), 입원(5.8%, 177만원), 약국(0.1%, 15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소연 전문의는 골다공증 외래 진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원인에 대해 “노년층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골다공증 환자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골다공증 자체로는 약물치료를 포함한 보존적 치료 외에 특별한 입원치료를 요하지 않기 때문에 외래와 약국 진료비용이 입원 진료비용에 비해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소연 전문의는 골다공증의 증상 및 원인, 치료방법 및 예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골다공증 환자들은 특별한 증상을 경험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X-ray 검사에서 우연히 골절을 발견하거나 골절로 인해 통증을 느낀 후에 골다공증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로는 흉-요추 이행 부위 척추체 골절이 가장 흔하며, 약해진 척추체는 자연적으로 또는 미미한 손상 후에 골절이 일어날 수 있다. 척추체 압박골절 발생 시 대부분 이환된 척추체 피부 분절을 따라 통증이 발생하며 안정 시에는 통증이 경감되나 움직임에 따라 통증이 악화되는 특징이 있다.

또한, 척추 주위 근육에 심한 압통을 동반한다. 여러 개의 척추체가 이환된 경우 등이 구부러지고 키가 작아지는 등의 변형이 동반될 수 있다.

또한, 80대 여성의 15%, 남성의 5%를 차지하는 고관절 골절은 노인들에서 장애와 독립성 상실을 유발해 가장 심각한 골절로 생각되며 이 외에도 손목 골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한편, 뼈에는 칼슘, 인과 같이 뼈를 단단하게 유지해 주는 무기질이 포함돼 있고 적당한 골밀도를 유지하기 위해 신체는 칼슘과 다른 무기질의 적절한 공급을 필요로 한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호르몬이 관여하며 칼슘 흡수를 위해서는 적절한 양의 비타민D 공급이 필요하다. 골다공증은 골 형성과 골 흡수의 불균형, 즉 골 형성보다 흡수가 많아 골량이 감소해 야기된다.

골다공증의 주요 원인으로는 노화, 폐경 등이 있고 2차적으로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인자들로는 약물치료(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 소화기 질환(흡수 장애, 만성 간질환 등), 내분비 질환(성선기능저하증, 쿠싱 증후군, 부갑상샘 기능 항진증, 당뇨 등), 혈액종양 질환, 류마티스 질환, 유전성 질환 외에도 장기 이식, 생활습관(음주, 흡연, 활동 부족 등) 등이 관련돼 있다.

골다공증의 진단에는 골밀도(BMD, bone mineral density)를 측정하는 표준화된 검사로 이중에너지 X선 흡수 계측법(DXA, dual energy X-ray absorptiometry)을 이용하고 있다.

정상적인 젊은 여성의 골밀도에 비해 -2.5 SD 이하인 경우를 골다공증으로 정의한다.

낮은 골밀도는 압박골절과 상관관계가 있지만 골밀도만으로는 골절 위험도를 완전히 반영할 수는 없다. 이 외에도 정량적 초음파나 CT 등을 이용해 골의 양과 질을 평가할 수 있고, 칼슘, 비타민D 수치를 포함한 혈액검사, 소변검사, 갑상샘⦁부갑상샘기능검사, 뼈스캔 등의 검사를 통해 이차성 골다공증의 원인을 감별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도 있다.

골다공증 치료의 기본은 예방이며, 적절한 영양소 특히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해야 한다. 골다공증 환자의 약물치료로는 골 흡수를 억제시키기 위해 여성호르몬(Estrogen) 대체요법, Selective estrogen receptor modulator(SERM) 제제, bisphosphonate, calcitonin, denosumab 등의 약제가 사용되며, 골 형성을 촉진시키기 위해 부갑상샘호르몬제제와 다른 호르몬제제 투여를 고려해 볼 수 있다.

골절이 발생한 경우 골절에 의한 통증을 경감시켜 주고, 압박골절에 대해서는 2-3주간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하며, 통증이 심하거나 일상생활이 심하게 저해되는 경우 경피적 척추성형술(Vertebroplasty, Kyphoplasty)을 시행하기도 하는데 대부분은 좋은 효과를 보인다. 고관절, 손목 골절의 경우에도 관절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우선이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골다공증의 증상이 이미 나타난 뒤에는 치료해도 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높고 약이나 주사를 써서 치료하더라도 골다공증의 진행을 늦추거나 멈추게 하는 정도이기 때문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술, 담배 등의 위험인자를 피하고 칼슘, 비타민D 보충,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골 감소를 최소해야 한다. 운동으로는 하루 30분 이상의 체중 부하 신체 활동(걷기, 가볍게 뛰기, 계단 오르기 등)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골다공증 환자들은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도록 권장되며 선별검사로서는 65세 이상의 여성, 70세 이상의 남성에서 시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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