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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화탄소 중독, 뇌뿐 아니라 심장에도 흔적 남긴다

기사승인 2021.05.04  08: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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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장자기공명영상으로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심근 손상 규명

   
▲ 급성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에서 심장자기공명영상에 의해 발견된 심근 손상
총 104명 환자의 심장 MRI를 촬영한 결과 69%의 환자에서 심근의 미세손상이 관찰됐다. 손상 패턴을 분석했을 때 104명 중 40%에서 심근의 중간벽 (mid-wall)층에 비가역적인 섬유화(그림의 노란 화살표로 표시된 부분이 섬유화된 부분) 소견을 보였다.
※ 섬유화(fibrosis) : 세포 사이에 기질 단백질이 과도하게 침착돼 딱딱하게 굳는 현상
그림 설명 및 제공 :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응급의학과 차용성 교수

일산화탄소 중독에 동반되는 심장 손상이 저산소 때문이 아니라 일산화탄소가 직접 심근에 손상을 입힌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은 차용성 교수(연세대학교) 연구팀이 심장자기공명영상을 통해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심근 손상의 존재와 패턴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급성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매년 7,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며 중독에 의해 발생한 심장 손상은 조기사망이나 심혈관 관련 질환 발생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초기 심장 이상이 치료 과정에서 심장초음파상 구조와 움직임, 심근효소상승 등이 회복됨에도 어떻게 심근 손상이 있었던 환자의 장기적인 예후에 영향을 주는지는 알 수 없었다.

연구팀은 일산화탄소로 인한 심근 손상의 존재와 패턴을 비침습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104명의 급성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를 대상으로 3년에 걸쳐 심장 상태를 평가하기 위한 민감한 검사 방법인 심장자기공명영상을 실시했다.

그 결과 환자의 3분의 2 가량에서 심근의 미세손상이 관찰되며 주로 심근의 중간벽(mid-wall)에 섬유화 소견을 보이는 것을 알아냈다. 저산소증으로 인한 심근 손상에서 주로 관찰되는 심내막층 손상이 아닌 별개의 기전이 존재함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이는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에게 심근에 숨겨진 손상이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일산화탄소에 의한 직접 심근 손상 가능성을 시사한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연구팀은 지속적인 추적관찰을 통해 심근 손상과 장기 예후와의 관련성을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심근 손상에 따른 급성기 치료 및 합병증 예방과 치료 전략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생애첫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 성과는 심장영상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미국심장학회 : 심장혈관영상지(JACC: Cardiovascular imaging)에 4월 14일 논문명 ‘Myocardial Injury and Fibrosis From Acute Carbon Monoxide Poisoning: A Prospective Observational Study’, 차용성 교수(교신저자/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조동혁 교수(제1저자/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고성민 교수(제1저자/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등으로 게재(온라인)됐다.

조충연 기자 dw@doctorw.co.kr

<저작권자 © 닥터더블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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